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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Brake

황희 정승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익숙한, 그래서 '정승'이 고유명사처럼 되어 버린 방촌 황희 선생은 정승의 자리에 20년을 넘게 있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최고의 벼슬을 지낸 이유는 선생이 능력이 출중하기도 하였지만 당시 유례없이 장수한 것도 한 몫 하였다. 조선시대 평균수명이 35세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90세까지 천수를 누렸던 황희 선생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4세에 우의정에 올라 87세에 영의정으로 은퇴하였다고 하니 모든 것을 달관한 나이에 정치를 한 것이 아니겠는가. 동 시대의 같은 벼슬아치들에게 황희정승은 신선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주요 요직들을 두루 섭렵한 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영의정으로 있으면서 일반인은 이미 저승에 있을 나이에 앞에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

대한민국은 현재 지구상에 유일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이다. 비슷한 이유로 같은 아픔을 겪었던 독일과 베트남은 벌써 오래전에 다시 하나의 국가가 되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우리도 얼마 안 있어 북한과 대한민국이 하나의 나라로 합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파주는 서울의 북쪽에 위치하였으며 서울에서 북한과의 국경인 휴전선을 직선으로 이었을 때 만나는 지역이다. 필자는 황희 선생관련 유적지를 보기 위해 파주에 오면서 남북 분단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관광지를 찾다가 이곳 임진각을 방문하게 되었다. 임진각은 '임진강에 있는 북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의미이다. 통일로의 최북단이며 휴전선에서 7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1972년 남북공동성명 ..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이라는 말이 있다. 위로는 한 사람 즉 왕을 모시고 나머지 모든 사람의 위에 있다는 의미로 왕조국가의 재상을 뜻한다. 대한민국의 명재상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이 분 황희 이다. 총 24년간 조선의 가장 높은 벼슬인 정승의 자리에 있으면서 세종대왕을 보필하여 우리나라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태평성대를 이끌며 백성들의 존경을 받은 유능한 정치가이자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분이라 할 수 있겠다. 세종 뒤에 대왕을 붙이지 않으면 어색한 것과 마찬가지로 황희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 수식어가 바로 정승이다. 황희정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얀 백발의 온화하지만 강직한 청백리이다. 약한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부당함에는 강직하게 맞서는 관료의 롤모델이라고 할까. ..

만두는 전에도 소개를 한 번 했던 음식이다. 밀가루를 펴 만든 만두피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굽거나 찌거나 튀겨낸 음식인데 세계 여러나라에 유사한 형태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점은 중국식 만두요리로 꽤나 유명한 빠오즈푸로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방정환과 관련해서 어린이 대공원을 방문할 때 들러 보았다. 빠오즈푸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하며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5번 출구 근처에 있다. 음식점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교통이 혼잡하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드린다. 어린이 대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셔도 되겠다. Address : 373, Gwangnaru-ro, Gwangjin-gu, Seoul, Republic of Korea 필자는 어린이 대공원에..

'어린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가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불리워졌다고 생각할 뿐 1920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을 젊은이라고 하듯이 나아가 어린 사람도 어린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통적으로 천대받았던 아동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젊은이, 늙은이와 동등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섰던 이가 바로 방정환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61년부터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여 1975년부터 공휴일이 되었다. 방정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자료실을 참고하도록 하자.(https://gbbrake.tistory.com/210) 어린이 대공원은 1973년 개원한 어린이를 위한 테마파크로서 개원 ..

1980년대까지 한국의 외식문화는 생각보다 단순했던 것 같다. 한국 토종음식, 중식, 일식은 지금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기타 국가들의 음식들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으며 경양식으로 불리는 한국화한 미국음식들이 특별한 날 먹는 음식으로 번화한 거리에 간간히 보였었다. 프렌차이즈 외국 햄버거 브랜드들이 1980년대 중반에 한국에 입점을 해서 대중화 되었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된 세계 음식을 맛보려면 이태원 등 특별한 지역에 가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0년 대가 되자 고급화 된 '수제 햄버거' 집들이 유행하게 되었고 베트남 쌀국수 집들이 동네 골목상권에까지 들어오게 되면서 한국도 바야흐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국가' 가 되었으며 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미국, 유럽은 물론 인도, 태국..

한국영화 역사에 이수일과 심순애라는 캐릭터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다. 요즘 눈높이로 보기에는 뻔한 줄거리이지만 소설로 발간될 당시인 1913년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1927년과 1965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이렇게 오랬동안 사랑을 받은 작품도 드물 것이다. 얼마 전 한국의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계의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101년 한국 영화 역사상 아카데미상 최종후보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2020 최다 수상작이 되었으니 제작진, 배우는 물론이려니와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영화는 어떻게 발전되어 온 것인지 한국영화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