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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aGang(Chinese Restaurant, Jeongeup in Jeollabuk-do)_양자강(전북 정읍) 본문

Famous restaurant in Korea

YangJaGang(Chinese Restaurant, Jeongeup in Jeollabuk-do)_양자강(전북 정읍)

GBbrake 2020. 3. 26. 12:04

 한국식 중국 요리의 대표는 짜장면과 짬뽕이다. 한국인들 사이에 우스갯 소리로 가장 어려운 선택 중 하나가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고른다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짜장면과 짬뽕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확실히 짬뽕 보다는 짜장면을 좋아하는 편이다. 짬뽕은 우선 면발에 양념이 되어 있지 않아 먹을 때 면발과 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필자는 짬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집에서 만큼은 주저하지 않고 짬뽕을 고른다. 필자가 여지껏 먹어본 짬뽕 중 단연 최고라고 평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곳 정읍에는 이집 짬뽕을 먹기 위해서 일부러 몇 차례 방문을 했고 겸사겸사 전봉준 유적지를 들렸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양자강은 전북 정읍에 위치하며 서울에서 승용차로 약 3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비록 음식점 앞에 주차장은 없으나 주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으므로 승용차 이용을 추천드린다.

 

Address : 57, Uam-ro, Jeongeup-si, Jeollabuk-do, Republic of Korea

 

 음식점 주변은 대한민국 지방 소도시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이다. 야트막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가운데 허름한 양자강 음식점 건물이 보인다. 정읍 전봉준 유적지 관람 후 점심식사 시간이 약간 지난 2시 30분경 방문하니 대기자가 많지 않아 10분정도 기다렸다 들어갈 수 있었다. 

 요리관련 방송이 최근 많이 생겨남에 따라 전국의 웬만큼 이름있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방송을 타고 있는 실정이라 이곳 양자강도 예외일 순 없었다. 비빔짬뽕의 명인에 등극한 사장님 사진이 들어있는 현수막이 음식점 앞에 걸려있다.

 양자강은 전북 최우수 레스토랑에 선정된 자타공인 정읍 최고의 음식점이다. 그만큼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는데 그에 비해 사장님 혼자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하루에 팔 물량이 다 떨어지면 음식점 문을 일찍 닫을 수도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전화로 영업여부를 확인할 것을 추천드린다.

 많은 손님을 응대하느라 사장님이 직접 홀에도 나와 계시기도 한다. 

 음식점 내부는 한 세대 전 90년대의 분위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1997년 개업당시 모습을 여지껏 간직하고 있는 듯 했다.

 3시가 다 되었는데도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정통 중국요리 음식점과 달리 메뉴가 단순하다. 식사류는 짜장과 짬뽕을 이용한 요리가 전부이고 요리도 5가지 정도이다. 많은 맛집들이 그렇듯 빠른 시간내에 많은 손님들에게 음식을 내 놓기위해 인기 메뉴 위주로 최적화 시켜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찾는 음식은 정해져 있으니까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필자도 그 많은 손님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기메뉴인 간짜장과 비빔짬뽕 그리고 볶음탕수육을 주문했다. 

 짜장면은 매운것을 못 먹는 아이를 위해 주문한 것인데 다른 중국집의 간짜장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는 맛이다. 

그래도 중국집에서 짜장면은 진리다. 단짠단짠에 고소한 짜장면은 맛있다. 특히 간짜장은 신선한 채소를 갓 볶아낸 소스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짜장에 비해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  

 

 필자를 양자강의 열혈팬으로 만든 장본인, 비빔짬뽕이다. 이 집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한 장본인으로서 짬뽕에 대한 필자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일반 짬뽕에 비해 약간 적은 국물이 들어있는데 그 농도는 몇 배로 진하다. 그렇다고 볶음 짬뽕과 같이 매운소스에 비벼먹는 정도는 아닌데 잘 섞어서 면을 입에 넣으면 짬뽕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얼큰한 해물향이 입안 전체에 맴돈다. 국물이 입에 착착 감긴다고 해야 할까.   

 사장님은 수 차례의 실험을 거듭한 끝에 국물에 각종 해산물을 갈아 넣어서 이 메뉴를 개발하였다고 한다. 비빔짬뽕으로 인해 양자강은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지만 손님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존에 없던 훌륭한 맛을 경험해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업모델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볶음탕수육이 등장했다. 양자강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가 비빔짬뽕과 이 볶음탕수육인데 이 음식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감동은 없었다. 

 일반 탕수육의 고기튀김에 매콤달콤한 소스를 얹어 볶아낸 요리인데 상상하는 바로 그맛이다. 깐쇼새우의 소스에 탕수육을 볶으면 이런 맛이 날 것 같은데 다른 중국집에서도 먹어 보았을 법한 그런 맛이다. 사장님의 요리 실력으로 잘 볶아낸 탓에 씹을 때 바삭한 느낌은 살아 있어서 나쁘지 않으나 양념이 너무 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읍은 대한민국에서 약간 한산한 느낌의 일반 지방도시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음식점 '양자강'의 비빔짬뽕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되면서 전국에서 이 집을 방문하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면서 교통단속요원이 배치되고 인근 쌍화차거리도 붐비는 등 정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필자는 이 음식점의 명성은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출연을 계기로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 집 비빔짬뽕의 맛 하나는 확실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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