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셀프세차_사계절용

안녕하세요 GB Brake입니다. 어느 덧 따뜻한 봄날이 지나고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예전에는 5월에도 그리 덥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5월에도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위에 몸 상하지 않게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차보다 사람이 먼저 아니겠어요? ㅎㅎ

 

 이번에는 셀프세차의 Full version인 사계절용 세차에 대해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겨울용 세차는 날씨가 추운 관계로 물이 차에 얼어붙거나 손이 시려워서 최대한 짧게 세차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린 것이구요. 사계절용은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에서 작업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절차를 요약해서 설명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벌레자국/ 타르 제거 -> 2. 휠 세정 -> 3. 예비세척 -> 4. 샴푸 -> 5. 고압수 세척 -> 6. 고체왁스 -> 7. 간단한 물기제거/유리창 세정 및 버핑 -> 8. 크리스탈 코트

 

총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정도 이구요 숙달되면 더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1시간 10분정도에 마칩니다.

 

1. 벌레자국/ 타르 제거

 

겨울과 달리 봄에서 가을 사이에는 벌레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등에서 고속으로 주행을 하다 보면 앞 유리창과 사이드 미러를 포함한 차량 전면에 간간이 벌레들이 부딪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텐데요. 또한 아스팔트에서 묻어나는건지 타르같이 끈끈한 물질이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레자국이나 이런 타르 등은 물티슈나 일반 물세차와 샴푸로는 제거가 어려운데요 이런 것들은 전용 제품을 사용해서 제거해 줍니다.

 시중에서 여러 제품을 보실 수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불스원 제품은 나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오염물질이 묻은 부분에 뿌려주고 약 30초 정도 기다려준 뒤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주면 깨끗이 제거됩니다.

 자국은 없어지지만 약품 때문에 차량 표면에 얼룩이 생기게 되므로 세차 전에 하실 것을 추천드려요. 벌레자국이나 새의 배설물을 그냥 남겨두면 차의 도장면에 스며들어 얼룩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제거해 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차랑 상관없이 얼룩은 바로바로… 아시겠죠? ㅎㅎㅎㅎ

 

2. 휠 세정

 

 제가 You Tube동영상 및 겨울 편에서 몇 차례 설명드린 내용인데 이 절차는 여러분이 어떤 차량을 가지고 계신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어떤 종류의 브레이크 패드가 장착되었는지에 따라 생략이 가능합니다. 휠의 분진은 주로 유럽 Brand, 또는 고성능 차량에서 많이 생기는데 이는 브레이크 패드에 금속성분이 포함된 것이 주원인입니다.브레이크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Metal성분이 포함된 패드를 사용하게 되면 패드의 마모가 Metal성분이 없는 일반 사양의 패드에 비해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게 마련이죠.

 소위 말하는 ‘팍팍 꽂히는’ 제동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의 바퀴를 보시면 패드의 분진이 휠을 까맣게 덮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내 차는 휠이 깨끗한데? 하시는 분들은 굳이 휠 세정을 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 드리구요.

 

 이런 분진도 일반 세정제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여러 종류의 휠 세정제가 있는데 굳이 비싼 제품을 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소낙스 익스트림 휠 클리너는 2만원이 넘는 제품이고 불스원 제품은 5천 원 미만인데 성능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차이를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차는 또 더러워지므로 너무 깨끗이 차를 닦기 위해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고 생각하는 사람이므로 적당히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여 적당한 상태로 유지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용 휠 세정제를 휠에 뿌려주고 30초 정도 기다려 줍니다. 그러면 휠에 뿌린 세정제가 보라색으로 바뀔 거예요.분진의 쇳가루가 반응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됐을 때 휠 브러시로 살살 문질러 주세요.

사실 일부러 30초 기다리실 필요 없이 4 바퀴에 뿌려주고 처음 작업한 휠부터 순서대로 닦아주시면 됩니다.

 휠 브러시는 별도로 판매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저는 불스원 휠 세정제를 마트에서 사니 휠 브러시를 끼워줬네요. ㅎㅎㅎㅎ

           

 

 

3. 예비 세척

 

 예비 세척에 앞서 세차장에 비치되어 있는 수돗가에서 워시 미트(샴푸 시 사용하는 천)에 물을 적셔 줍니다. 이때 방금 사용하신 휠 브러시도 다음 사용을 위해 세척해 주시는 센스!

 워시 미트는 어떤 걸 사용하는가? 아래 4. 샴푸 단계에서 알려드릴게요.  

 자 이제 셀프세차장에 비치된 고압수 세차기를 이용해서 차에 골고루 물을 뿌려줍니다. 겨울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위에서 아래로’ 물 뿌려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오염물질이 물을 타고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효율적 세차를 위한 필수 방법 이랍니다. ㅎㅎ

 이때 겨울용과 다른 점은 벌레/ 타르자국 제거와 휠 세정을 먼저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신경 써서 물을 뿌려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 바퀴의 휠도 세정제가 잘 씻겨나갈 수 있도록 좀 더 신경써서 세척해 주세요~

 

 

4. 샴푸

 예비 세척을 마치셨으면 다음은 샴푸입니다. 사용되는 물건은 샴푸와 워시 미트 그리고 양동이(버킷)인데요 저는 일반적인 제품과는 좀 다른 것을 사용합니다.

 일단 샴푸의 경우 카샴푸 대신 사람이 쓰는 샴푸 혹은 바디클렌져를 사용하는데 ㅎㅎ 우선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더 부드럽고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는 생각이고 실제로 사용해 보면 효과가 확실히 좋습니다. 두번째로는 가격적인 부분인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시면 사람이 쓰는 샴푸 중에 일반적인 카샴푸보다 저렴한 것들이 있습니다. 싼 거 쓰시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재활용 면에서 집에 유통기한이 지나서 못쓰는 샴푸도 차에는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알뜰하게 집에 남은 것을 사용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아 참! 한 가지 주의하실 사항은 주방세정제는 집에 남는 것이 있다고 해도 사용하지 마세요! 세정력이 너무 훌륭해서 차량에 남아있는 코팅층까지 다 없어진다고 하네요.

     

 워시 미트는 그냥 집에서 쓰다 남은 걸레나 수건을 이용합니다. 부드러운 워시 미트를 이용하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직접 해 보니 집의 걸레도 물에 젖으면 충분히 부드럽더라고요. 살살 문질러 주시면 기스 안 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양동이(버킷). 안씁니다. 샴푸를 차 표면 군데군데 적당량을 짜 주시고 바로 걸레로 살살 문지르시면 거품이 잘 나거든요. 단 환경오염을 생각해서 너무 많이 사용하지는 마세요.

 

말씀드린 대로 차량 군데군데 샴푸를 발라줍니다. 

 미리 준비한 워시 미트(젖은 걸레)를 이용해서 구석구석 샴푸질을 해주면 완성! 여기서 포인트는 너무 힘들이지 말고 편하게 대충 하시라는 겁니다.

 구석구석 닦겠다고 열심히 하시면 차에 기스만 나고 힘은 힘대로 들고… 별로 추천드리지 않아요.

 

5. 고압수 세차

 

 편하게 워시 미트로 차량 표면에 샴푸를 적당히 문질러 주셨으면 다시 수돗가로 가셔서 대충 빨아 줍니다. 기다리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제대로 된 세탁은 집에서 하시고 이곳에서는 거품만 대충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해 주세요!

 

 

 다음은 고압수로 샴푸 거품을 날려 주실 차례입니다. 앞의 예비 세척과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물을 뿌려 주시면 됩니다. 휠도 꼼꼼히 뿌려 주시구요. 앞의 예비 세차 시 제거가 안된 분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마무리하신다는 생각으로 파이팅!

6. 고체 왁스

 

 이 부분이 저를 셀프세차의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사실 저는 세차가 너무 귀찮고 싫어하는 1인이었습니다. 어차피 또 더러워질 거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세차를 해야 하는지… 그래도 자동세차기에 차 표면이 기스나기는 싫어서 정말 더러워졌을 때 손세차를 맡겨서 세차를 해결했습니다. 특히 왁스는 샴푸 후 물기까지 닦아 깨끗해 보이는 차 표면에 다시 발라주어야 하는 추가 작업이기에 너무 하기가 싫었었네요.

 

 어느 날 인터넷에 어느 분이 물기 제거하지 않고 바로 왁스를 바르면 더 좋다는 내용으로 올리신 글을 보고 혼자 상상해 보았습니다. ‘어 이거는 해 볼만 하겠는데?’ 물기를 닦는 작업이 줄어드는 것만 해도 무언가 큰 이득을 보는 것 같았고 10년 정도 집에 안 쓰고 방치해 놓은 왁스도 있고 해서 재고 정리 및 실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정말 오랜만에 세차장을 찾았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 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왁스도 잘 발리고 세차 시간도 확 줄어들고 광택도 끝내주네요!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고체 왁스를 어플리케이터라고 부르는 스펀지 등에 듬뿍 찍어서 차 표면에 원을 그리면서 문질러 줍니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연고 바르는 것처럼 슥슥 잘 발리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단점은 왁스가 좀 많이 사용된다는 것인데 저렴한 왁스를 구매하시면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겁니다.

 화장품 사용하시는 여성분들도 두 가지 선택을 한다고 합니다. ‘비싼 화장품을 사서 조금씩 아껴서 쓸 것인가 아니면 저렴한 제품을 듬뿍듬뿍 쓸 것인가’ 저는 후자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작업을 하면 왁스 효과가 확실히 오래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캉가루 고체 왁스 정도면 훌륭하게 작업 가능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물기를 닦지 않고 바로 왁스를 바르는 것인데 이로 인해 세차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편한 세차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ㅎㅎㅎ

 

7. 간단한 물기 제거/유리창 세정 및 버핑

 

 고체 왁스 작업이 끝났으면 남아있는 물기를 간단히 제거해 줍니다. 왁스 작업하기 전보다 물기의 양이 확실히 줄어 있어서 차량 표면은 사실 별도로 닦아주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트렁크나 앞 뒷문 틈새에 고여 있는 물기 위주로 닦아주세요~ 

 물기를 닦는 타월은 부드럽고 물기 흡수가 잘 되는 별도의 전용 타월을 구매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집에서 사용하시는 마른걸레는 차량 표면에 기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이번만큼은 재활용의 의지를 한 번 참아주세요 ㅎㅎ 제가 겨울용에서 보여드렸던 타월의 경우 첫 사용시 먼지가 많이 묻어나와 실망했는데 계속 사용하다보니 물기제거용으로는 꽤 좋습니다.

           

 

 

 

 천은 얇은 편이나 흡수력이 좋아 이 타올 하나로 차량 한 대 분 물기는 충분히 제거하실 수 있어요. 유리창의 물기는 유리 닦을 때 제거가 되니 이 타월로는 그 외의 부분을 닦아 줍니다.

  유리창은 유리세정제를 이용해서 닦아주시면 되는데 물기를 닦은 후 유리세정제를 이용해서 재 작업하지 마시고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바로 세정제를 분무해 주시고 닦아주시는 것이 효율적으로 세차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유리는 기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쓰시는 마른걸레로 깨끗이 닦아 주세요.

           

 자 여기까지 하셨으면 이제 차량 표면의 왁스를 닦아내는 버핑 작업을 할 시간입니다. 부분에 따라 약간 힘을 주어 작업을 할 수도 있기에 차량 표면에 기스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버핑 타월은 부드러운 전용 제품을 쓰실 것을 추천드립니다.아래는 제가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인데 두툼하고 부드러워 사용하기 좋은 것 같네요.

 

                

 

 왁스가 발라져 있는 차 표면을 타올로 살살 닦아내면 차 표면에 광이 번쩍번쩍 납니다. 이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흙 속에서 보석을 캐고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왁스로 차 표면이 얼룩덜룩 한데 타월이 지나간 자리는 광택이 납니다. 군 시절 전투와 광낼 때 사용하는 물광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마른 상태에서 왁스 작업하는 것보다 광택이 더 잘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8. 크리스탈 코트

 

 마지막 작업은 옵션입니다. 고체왁스만 가지고도 충분히 광택과 차량보호가 가능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7번으로 마무리하세요. 저는 세차가 재미있어지고 난 후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불스원 크리스탈 코트였습니다. 보통 유리막 코팅하면 주로 전문가들이 디테일링 샵에서 작업하는 것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 제품은 액체왁스처럼 뿌리고 가볍게 닦아내는 유리막 코팅제라고 합니다.

          

 

 제가 뭐 제품 전문가도 아니고 이 제품이 유리막 코팅이 맞다 아니 다를 논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써보니 확실히 광택이 좀 더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뿌리고 바로 닦아주면 되기에 10분 정도만 투자해서 슥슥 닦아주면 좀 더 좋은 느낌으로 차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마무리용으로 계속 쓰고 있어요.

 

 이때 주의하실 점은 버핑 타월과 크리스탈 코트 작업에 사용하는 타월을 섞어서 사용하시면 안 돼요!왁스는 유성이고 크리스탈 코트는 수성제품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사용한 버핑타월을 빨고 난 뒤 다음 세차할 때 크리스탈 코트 작업용으로 써 본 결과 얼룩이 많이 남았습니다. 각 타월은 용도를 정해 놓고 구분해서 사용하시는 센스 잊지 마시자구요~

 

 작업은 어렵지 않아요 차량 표면에 제품을 뿌려주고 바로 타월로 닦아 주시면 됩니다. 가격이 좀 있는 제품이기에 너무 많이 뿌리지는 마시구요 ㅎㅎ 설명서를 보면 제품이 스프레이 형태로 날아가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타월에 제품을 뿌려서 사용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해본 적 없지만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작업하세요~ 아 참! 이때 차량 전체에 제품을 다 뿌리고 닦아내는 것은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참아주세요.

 

 세차한 차량이 흰색이라 광택이 나는 것을 사진에 잘 담기는 어려웠으나 차주분께서는 번쩍번쩍하다고 하시네요. 이날 촬영을 하면서 세차를 했는데도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 정도면 해 볼만 하겠죠?

 이렇게 해서 사계절용 세차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쳤습니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보시고 저처럼 무언가 깨달음을 얻으실 누군가도 있으실 거예요.다들 편하고 즐겁게 차량을 관리하실 날을 위해 다른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편한세차 파이팅!

 그래도 차보다는 여러분들의 건강이 우선인 거 아시죠?